일상다반사/독서기록

[책]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GreatTree.HEO 2025. 1. 16.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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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 저자 : 러셀 로버츠

◇ 출판사 : (주) 도서출판 세계사

◇ 페이지 : 303페이지

독서기록

 (1회) 25.01.03. ~ 25.01.11 

 

 

 

인생은 한권의 책과 같다.
어리석은 자는 마구 넘겨 버리지만,
현명한 자는 열심히 읽는다.
인생은 단 한 번만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 장 파울 -

 

 

책을 읽게 된 계기

 

새해를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책을 고르다가, 책 뒤편에 "250년 전 쓰여진 가장 완벽한 인생 조언",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뒤바꾼 책(예로 오바마, 빌 게이츠가 있었음.)", "세계 지식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책 중 하나다. (하버드대 교수)" 등 여러 미사어구에 혹한 기분으로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위의 내용은 도덕감정론(애덤 스미스 作) 에 대한 내용이었고, 내가 읽은 책은 "도덕감정론"을 읽은 작가가 다른 일반인들도 이 책의 유익함을 알리기 위해 쓰여진 일종의 독후감이었다. ㅉㅉ

그래서 그런지 책을 펼치자 마자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다. 출판사의 마케팅에 그대로 넘어가버린것...이랄까?

그래도 새해첫날 고른 책이니 진지하게 읽어봤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

 

이 책은 러셀로버츠(스탠포드대 교수 / 베스트셀러작가)가 애덤스미스의 도덕감정론을 읽고 느낀 감동을 널리 알리고자 쓴 책이다. 도덕감정론은 "국부론", "보이지 않는손"으로 유명한 애덤스미스가 쓴 책으로 애덤스미스의 첫번째 저서이자 마지막 저서라고 한다. 즉 죽기전까지 해당 원고를 계속 수정해서 개정판을 내놓았다는 이야기다.

저자는 이러한 애덤스미스의 도덕감정론을 모두 읽고 여러가지 본인이 느낀 내용들을 이야기 한다.

 

 

총10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책은 단순히 철학적 담론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선택과 행동에 대해 실제 어떻게 하면 좋을지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책을 보면서 느낀점

 

글의 첫 시작은

"만약 당신은 영국에서 살고있고 멀리 있는 중국의 한 지방에서 지진으로 수만 명이 사망하고 수만 명이 실종 상태인 사건을 들었다고 생각해보자."

라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사실 최근에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심적으로 힘든 시기에 읽었던 터라 해당 내용에 매우 진지하게 읽었던것 같다. 

책에서는 처음에는 사망한 사실에 대해 충격으로 가슴이 먹먹해지지만 얼마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잊혀지고, 일상으로 돌아오게 된다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다음으로 드는 예는 "당신의 손가락에 종양이 발견되었고, 손가락만 자르면 종양의 문제에서 100% 해결된다고 이야기 들었다고 생각해보자." 라는 내용인데 나라면 하루밤 잠들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잠들기 전 손가락 수술시 고통이 얼마나 되는지, 수술 이후 지체장애 등급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인지? 다른 지인들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등등 여러가지 걱정과 궁금증으로 잠을 못이룰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여기서 다시 저자는 질문한다. "만약 당신이 새끼손가락 하나만 자르면 앞서 이야기한 중국의 수만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는가?"였다. 이 질문에 나는 나의 새끼손가락 하나와 수만명의 목숨을 바꿀 수 있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새끼 손가락 자를대 얼마나 아플까하면서 노심초사 하겠지만, 그것이 사람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이러한  점을 들어 애덤스미스의 아래와 같은 글을 따로 소개해준다.

 

 

인간이 아무리 이기적인 존재라 할지라도, 기본 바탕에는 이와 반대되는 선한 본성도 있다.

그래서 인간은 다른 사람의 운명과 처지에도 관심을 갖는다.

또, 자신에게 아무런 이득이 없을 지라도 다른 사람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기도 한다.

 

-애덤스미스-

 

 

 

즉, 아담스미스는 인간이란느 존재를 기본적으로 이기적인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선한 본성을 가진존재로 이야기 한다.

그리고 인간의 이기심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실제로 국부론에서는 인간의 이기심을 통해 국가가 부유해지고 개인이 살기에도 좋은 세상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책에서는 여기서 말하는 이기심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이기심과 다르다고 이야기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을 주면 당신 역시 원하는 것을 갖게 될것이오."
-애덤 스미스 <국부론> 中-

국부론에서 이야기한 말그대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본인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며, 그들의 자신의 이익을 중시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거래가 이뤄지고 거래할 때 그들의 인간애가 아닌 자기애에 호소한다. 그러면서 취준생들이 취업할때에도 회사의 인간애가 아닌 자기애에 호소하는 방법으로 취업준비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여기서 '각자의 철칙'이 등장하는데, 사람은 누구나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다 보니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고 움직인다고 이야기 하며 여기서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철칙을 만들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당신이 무언가 상대방에게 부탁할 일이 있거나 도움을 요청할 일이 있다면 "당신이 철칙"이 아닌 "상대방의 철칙"을 생각하고 그에 상응한 노력을 해야 된다고 이야기 한다. 

 

뭔가 간단하게 생각하면 도움을 받기 위해 도움을 줄 사람의 입장에서 어떻게 설득하면 좋을지 생각해보고 부탁하자(?)라는 내용인데 이렇게 다시 논리적으로 작성된 글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수긍이 되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다음으로 나오는 중요한 키워드가 있다. 

바로 "공정한 관찰자"이다.

 

공정한 관찰자라는 개념은 앞서 자신의 새끼손가락을 하나 자름으로써 수만명의 중국인 목숨을 살릴 수 있는데, 여기서 이기적인 개인이 어떻게 이런 결정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으로써 나온 키워드이다.

 

공정한 관찰자란 인간의 상상 속 인물로, 내면속에서 우리와 대화를 나누며 우리의 행동이 도덕적인지 확인해주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물이다. 즉, 어떤 행동이 도덕적인지, 어떤 행동이 옳은지 판단해야 할 때, 우리는 이 "공정한 관찰자"와 이야기를 나눈다라고 이야기 한다.

 

쉽게 생각하면 "양심"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정말 친절하게도 애덤 스미스는 양심과 공정한 관찰자의 구분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준다. 

 

양심은 각자의 가치관이나 종교 등의 원칙이 정한 기준에 어긋낫을때 자극을 받으며 상대적으로 개인에 따라 상대적이 차이가 크다. 반면 공정한 관찰자는 어깨 너머로 나를 쳐다보는 존재로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보편적인 기준에 따라 심판하고 결정하는 결정권자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 부분에 있어서 나는 공정한관찰자가 양심이라는 개념을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러한 공정한 관찰자가 우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는 것을 상기시켜 주고, 내가 남들보다 더 중요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떠올리게 만들어서 다른사람들에게 좀 더 친절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런 공정한 관찰자를 자주 떠올릴 수록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즉,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고 남들이 생각하는 정상적인 범주의 행동을 해야 한다. 

 

그럼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에 대한 애덤스미스의 의견은 확고하다.

 

"스스로 사랑스러운 존재라고 상상만 하지말고, 실제로도 꼭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공정한 관찰자를 통해 본인을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고 상대방에게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기 위해 상대방의 찰학에서 고민하고 노력하고 직접 행동에 옮겨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노력에 '가식'이 있으면 안된다는 것이 애덤스미스가 생각하는 사랑받는 사람이 되기위한 방법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동시이 사람들에게 칭찬할 때 주의할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자신이 하지 않은일로 칭찬을 받게 되면, 이것은 어떤 비난보다도 더 큰 굴욕감을 안겨준다. 그리고 칭찬으로 인해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초라한 반성을 하게된다.

 

 

 

개인적으로 많이 와닿는 이야기다. 주변에 보면 겸손을 미덕으로 하는 사람들이 종종 위와같은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즉 본인이 해놓고, 남이 했다고 이야기 하는것, 물론 이를 통해 상대방이 승진을 하면 당장은 좋겠지만 본인이 해서 얻은 결실이 아니기 때문에 애덤스미스가 말한 "가장 초라한 반성"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칭찬을 하더라도 정말 구체적인 이유를 들어가면서 정말 상대방이 어떤 부분에 있어 노력을 했고 왜 칭찬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꼭 해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이책을 통해 다시한번 배울 수 있었다.

자녀를 키우는데 있어 이러한 점에 대해 주의를 꼭 해야 겠다.

 

 

현명한 사람은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칭찬을 거부할 수 있다.
그러나 현명해지는 게 어디 그리 쉬운가.
특히, 우리가 가장 거부하기 힘든 것은 바로
스스로에게 건네는 칭찬이다.

 

그리고 대인관계에 대해서도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있다.

 

 

평소 사례관리 업무를 하면서 사람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그 사람 스타일을 빨리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파악된 상대방의 특징을 참고하여 대화를 이어나가야 하는데 나는 평소 "인간관계에 주파수를 맞춘다"라고 생각했다.

 

이와 비슷한 내용이 책에 담겨져 있었다. 

 

 

책에서는 우리가 비극적인 사건을 겪거나 승리를 맛볼대 상대의 감정이 내 감정과 같기를 원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같은 감정의 공감을 위해서는 '감정의 강도'를 서로 맞춰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애덤 스미스는 책에서 이러한 것을 음악을 빗대어 화음을 위해 올라간 반음을 내린다고 말했다. 

 

 

나는 라디오의 주파수를 맞추듯 상대방의 감정에 공감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 스미스는 음악의 화음을 맞춘다고 생각했다.

이런것은 세부적으로 보면 거울반응이다. 상대방이 우울한 표정으로 우울한 이야기를 하면 듣는 사람도 표정을 같이 우울하게 바꾸고, 말투도 조금 우울하게 맞춰야 한다. 이 책에서는 더 나아가 슬픈일일 경우 친구나 가족보다 모르는 사람에게 이야기를 함으로써 위안을 받는다고 이야기 한다.

 

내가 내리고 싶은 결론은 모든 인간관계를 잘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기분과 상황을 잘파악하고 거울반응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여기서도 가식이 아닌 겉과 속이 같은 진정한 반응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반응을 보이기 위해서는 꾸준히 공정한 관찰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훌륭한 삶을 사는것은 무엇일까? 애덤 스미스는 세가지를 이야기 했다.

 

 

신중 = 자기 자신을 돌본다.
정의 =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
선행 = 다른 사람을 선한 마음으로 대한다.


훌륭한 삶을 살아가는데 이 세가지 조합은 필요하다 애덤스미스가 말하는 신중한 사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장문으로 남겼다.

 

 

내가 읽고 나서 생각한것은 "적게 말하고, 진실된 일에는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적게 말하고, 많이 행동하자!

 

 

끝으로 애덤스미스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이 그저 최고의 남편, 최고의 엄마, 최고의 이웃이 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개인이 사회적인 시스템을 고치기 어렵기 때문에 개인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에게도 이익을 주고 이러한 일들의 연쇄성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마무리

 

이번 책의 경우 2회독을 한 책이다. 2년전에 한번 읽었고 올 새해를 맞이해서 다시한번 읽어보았다.

예전보다 마음가짐이 달라서인지 글의 문장이 나에게는 새롭게 다가왔다. 

특히 애덤스미스에 대한 나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계기였다.

내가 학창시절때 생각했던 애덤스미스는 뭔가 돈을 좋아하고 냉철한 모습의 사람이었을 것이란 편견을 이번 도덕감정론 책을 읽으면서 바꿀 수 있었다. 조금 호감으로 바꿨다고 해야할까.

애덤 스미스가 돈을 돌처럼 보는 분이었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고 해야 할까.

여튼 사람과 관계를 맺는법에 대해서는 확실히 내가 보는 관점과 비슷하다는것이 놀라웠다. 이후에 몇번더 읽다보면 새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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